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이 2025년 1월1일자로 제13대 원장으로 연임한다.
삼성서울병원은 16일 이같이 밝혔다. 박 원장은 심장판막증과 심근경색증 등 심장질환 분야 권위자다.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후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참여했으며, 2년간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수를 통해 경험한 심장 치료 지식을 국내에 접목한 바 있다.
박 원장은 지난 2021년 제12대 삼성서울병원장으로 취임한 후 중증 고난도 질환 중심 첨단 지능형 병원을 기치로 걸고 병원의 혁신을 이끌었다. 박 원장은 첫 임기 동안 삼성서울병원의 위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미국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전 세계 병원 평가에서 암 치료 분야 세계 3위에 오르며 1위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2위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 병원은 암 치료 전문 병원으로, 종합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에 오른 셈이다.
박 원장은 올해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대규모 사직하는 비상 상황에서도 ‘의사가 환자 곁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과 원칙에 따라 병원을 운영하는 한편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병원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했다. 또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첨단 기술을 의료현장에 접목해 미래의료를 구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미국 의료정보관리협회(HIMSS)의 병원 디지털 수준 평가 결과 4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해 세계 최초·최다 영역을 획득한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박 원장은 HIMSS 초청으로 내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료IT 콘퍼런스 ‘HIMSS 2025’에 참석해 삼성서울병원의 성공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3월 디지털 전환 속도를 가늠하는 ‘디지털헬스지표’(DHI) 조사에서도 400점 만점을 받으며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박 원장은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은 병원은 미래 의료를 향한 대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내일의 병원을 만드는 대담한 여정의 모든 순간을 케어기버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