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5년 생존율 73%…전립선·췌장암 등 ‘고령 암’ 증가

암환자 5년 생존율 73%…전립선·췌장암 등 ‘고령 암’ 증가

전체 국민 5% ‘암 유병자’
65세 이상 암 유병자, 전체 유병자 절반 차지

기사승인 2024-12-26 14:17:09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박효상 기자

국가 건강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7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신규 암환자 28만여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12%로 가장 많았다. 

26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신규 암 발생자 수는 28만2047명으로 2021년 대비 154명(0.05%) 감소했다. 남성이 14만7468명으로 전년 대비 1230명(0.84%) 늘었고, 여성은 13만4579명으로 1384명(1.02%) 줄었다.

2022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0%)으로 2021년 대비 4.8% 감소했다. 이어서 대장암(11.8%), 폐암(11.5%), 유방암(10.5%), 위암(10.5%), 전립선암(7.4%), 간암(5.3%) 등의 순이다. 남성은 폐암(14.7%), 전립선암(14.1%), 대장암(13.3%) 등이, 여성은 유방암(21.8%), 갑상선암(18.8%), 대장암(10.0%) 등이 많이 발생했다.

전립선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 주로 고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암종의 발생자 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2022년 2만754명으로 2021년(1만9010명)보다 1744명(9.17%) 늘었고, 같은 기간 췌장암은 590명(6.42%), 유방암은 354명(1.21%), 폐암은 102명(0.32%) 증가했다. 

복지부는 “2021년 이후 인구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암종의 증가 추세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1월1일 기준 암유병자는 258만8079명으로 전년(243만4089명)에 비해 15만3990명 늘었다. 국민 20명당 1명(전체 인구 대비 5.0%)이 암 유병자인데, 이중 남성은 113만2485명, 여성은 145만5594명으로 여성 유병자가 남성보다 1.3배 더 많았다. 65세 이상 암유병자는 130만2668명으로 전체 유병자의 50.3%를 차지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계속 증가해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54.2%)에 견줘 18.7%p(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22년 기준으로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61.3%인 158만7013명으로 전년(147만9536명) 대비 10만747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유방암은 암종 중에서도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폐암 40.6%, 간암 39.4%, 담낭 및 기타 담도암 29.4%, 췌장암은 16.5%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남자 79.9살, 여자 85.6살)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가능성은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인 것으로 추정됐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암 발생자 수와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효과적인 암 관리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9%로 높으며,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높은 검진수검률에 힘입어 주요 비교 국가 중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라며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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