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검출돼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영천시 신령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폐사체(큰고니)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됨에 따라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 경북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1일 영천시 가금농장에 이어 두 번째다.
경북도는 영천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자 직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비상방역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H5 항원 검출 시부터 설정된 시료 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 지역인 예찰 지역 내 사육 가금에 대한 이동통제와 예찰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예찰 지역 외 검출 지점이 속한 특별관리지역(고병원성 AI 검출지점이 속한 철새도래지의 전체 구간-수변으로 3km 내 지역) 내 가금 농가에 대해서도 신속히 예찰·검사를 실시 중이다.
특히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 등은 매일 소독하고 항원 검출 지역 반경 500m 내 사람․차량의 출입 금지를 위한 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등 가용소독자원(137대)을 총동원해 방역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철새 도래지 통제구간은 경산(금호강) 2개소, 경주(형산강) 2개소, 구미(해평,지산샛강) 2개소 등 총 6개소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항원이 검출된 지역뿐만 아니라 도내 철새도래지 인근에 차량·사람 출입 통제, 소독 및 농가 예찰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가금농장도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