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다수 비상계엄은 ‘내란’ 인식…탄핵 인용될 것 전망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다수 비상계엄은 ‘내란’ 인식…탄핵 인용될 것 전망 [쿠키뉴스 여론조사]

‘내란 맞다’ 66.6% vs ‘내란 아님’ 33.4%
탄핵 가결 ‘동의’ 66.2% vs ‘비동의’ 27.4%
탄핵 ‘인용될 것’ 69.4% vs ‘인용 안 될 것’ 30.6%

기사승인 2025-01-04 06:00:08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 10명 중 6명은 12·3 비상계엄이 내란에 해당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이라고 인식한 여론은 내란이 아니라는 여론보다 약 두 배 높았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달 19일~22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12·3 비상계엄의 내란 해당 여부를 물은 결과, 내란이라는 응답은 66.6%로 나타났다. 내란이 아니라는 응답은 33.4%였다.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내란이라는 응답은 광주·전라, 40대·50대, 20대 여자, 진보층에서 높았으며, 내란 아니라는 응답은 서울과 대구·경북, 20대·70대 이상 남자, 보수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분석 결과, 전 지역 모두 내란이라는 인식이 과반으로 나타났다. 내란이라는 응답은 광주·전라가 85.0%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세종·충청(68.8%) △부산·울산·경남(68.3%) △인천·경기(67.4%) △대구·경북(61.1%) △서울(58.4%) 순이었다. 

내란이 아니라는 응답은 ‘내란이다’라는 응답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을 띠었다. 다만 서울(41.6%)과 대구·경북(38.9%)에서는 ‘내란이 아니다’라는 응답이 40% 전후를 기록했다.

남녀를 구분한 연령별 분석 결과, 20대 여자(86.1%)가 가장 높게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인식했다. 이어 40대 남자(75.5%)·50대 여자(75.0%)·40대 여자(74.1%)·50대 남자(73.7%)·30대 여자(70.9%)·30대 남자(70.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같은 설문 대상에게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가결 결과에 동의하냐고 물었더니 72.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매우 동의는 66.2%, 다소 동의는 6.4%였다. 

탄핵 가결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응답은 27.4%였다. ‘전혀 동의 안해’ 20.7%, ‘별로 동의 안해’ 6.7%로 나타났다.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또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인용 전망을 물은 결과, 69.4%가 ‘인용될 것’이라고 답했다. ‘인용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30.6%였다. 

‘인용될 것’이라는 전망은 광주·전라(83.3%), 40대(76.6%)·50대(76.8%), 20대 여자(84.6%), 진보층(95.9%)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인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서울(36.9%), 70대 이상(43.9%), 60대 여자(50.0%), 보수층(60.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문자 발송을 통한 모바일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표본추출은 문자 발송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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