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신제품 차별화 대전...‘HOME AI·AI HOME’ 승자는 [CES 2025]

삼성·LG 신제품 차별화 대전...‘HOME AI·AI HOME’ 승자는 [CES 2025]

-삼성, 2025 TV 신제품부터 ‘삼성 비전 AI’ 적용
-LG,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신제품 공개
-자동차·선박·업무환경 AI 제품 산업 전반까지 확대

기사승인 2025-01-08 18:53:05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래를 이끌 AI 제품들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등장했다. 향후 AI 제품 시장의 선두주자가 누가 될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CES 2025의 관람객들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갤럭시 북 5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홈 AI’ 신제품을 선보였다.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PC’ 기능을 모두 탑재해 더욱 향상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5 Pro·북360’을 소개했다. 갤럭시 북5 Pro·북360은 △화면 속 이미지나 텍스트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AI 셀렉트’ △오래되거나 화질이 낮은 사진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사진 리마스터’ 등 다양한 AI 기능을 갖췄다.

한층 진화된 ‘삼성 헬스’는 갤럭시 링·워치 등 개인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된 건강 지표를 AI 기술로 분석한다. 분석 결과에 따라 수면과 식이 관리 등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삼성의 TV 신제품부터 처음 적용되는 ‘삼성 비전 AI’는 시청 중인 콘텐츠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 등을 찾아 알려주는 ‘클릭 투 서치’가 탑재됐다. 또 외국어 자막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며 사용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생성형 배경화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냉장고 속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탑재했다.

CES 2025의 관람객들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LG전자 전시관에서 AI 제품들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신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는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문을 열지 않고도 식품의 종류와 양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향상됐다. 투명 올레드 화면을 취향에 맞춰 변경할 수 있으며 내부 카메라가 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LG 씽큐(ThinQ) 앱에서 위치와 목록을 알 수 있다.


또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카르텔’과 협업해 세계 최초 무선·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와 고양이 집사들을 위한 공기청정기 ‘에어로 캣’ 등 발전된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선보였다.

특히 독자 화질/음질 AI 칩셋 ‘알파11’과 스마트 TV 플랫폼 ‘webOS’가 제공하는 다양한 AI 서비스는 LG의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목소리만으로 계정에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생성형 AI 기반의 ‘AI 검색’, 나에게 꼭 맞춘 TV 화질/음질 모드를 구성하는 ‘AI 화면/음향 설정’ 등을 직접 볼 수 있었다.

LG전자의 고객 맞춤형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LG전자는 △와인 보관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스탠드형 와인셀러 ‘하이업 와인셀러’ △360도 스피커와 무선 충전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 공기청정기 ‘스위블’ △정수 필터 거친 깨끗한 물과 2가지 캡슐로 블렌딩한 커피머신 ‘퓨어듀엣’ 등 콘셉트 제품을 전시했다.

AI 제품 대전, 산업 영역으로 확장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 제품 대전은 집을 넘어 자동차, 선박, 업무 환경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스마트싱스를 사용한 자율 항해 선박을 전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과 협업해 ‘선박용 스마트싱스’를 적용한 선박 설루션을 최초 공개했다. 해당 기술을 통해 선원들은 선박 운영 시스템을 한 눈에 확인·관리할 수 있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에너지 통합 관리도 가능하다. 비정상 활동 지속 모니터링 등을 통해 선박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과 협력한 ‘차량용 스마트싱스’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차량용 스마트싱스는 △차량의 위치를 찾는 스마트싱스 파인드 △차량 탑승 전 스마트싱스를 통해 차량 상태 확인·원격 제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한 집안의 가전기기 원격 제어 △가정용 카메라의 모션 감지 알림 확인·실시간 영상 확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더욱 개인화되고 안전한 차량 경험을 제공하고자 자회사인 하만과 함께 힘을 합쳤다. 운전자가 도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레디 케어’ 설루션과 ‘레디 비전’ 제품에 더해 운전자가 차량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차량 내 아바타 ‘레디 인게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는 다양한 산업 공간에서 차별화된 AI B2B(Business to Business)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프로’는 스마트싱스를 사무실·호텔 등 상업용 건물을 넘어 학교, 다중주거시설 등 다양한 건물로 확대 적용한다. AI 기반으로 에너지를 통합 관리할 수 있고, 유지·보수가 필요한 설비를 원격으로 관리·운영하는 등 입주자와 관리자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LG전시관에서 LG전자의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모빌리티를 이동 수단을 넘어 차별화된 공간으로 정의하고 AI 기반의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했다. 관람객은 전시장 내 설치된 AI기반의 콘셉트 차량에 직접 탑승했고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인캐빈 센싱)’ 설루션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해당 설루션은 주변 사물, 사람, 신호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을 갖췄다. 카메라, 센서로 수집한 차량 내 정보로 AI가 주행 중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한다.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에 따라 졸음 감지, 실시간 심박수 측정, 안전벨트 착용 인식 등이 가능해 교통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AI홈을 차량으로 확대한 이동식 맞춤 공간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은 LG전자의 가전과 AI홈 허브인 ‘LG 씽큐 온’을 활용해 차량에서 집처럼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을 경험할 있게 돕는다. 특히 ‘LG 씽큐 온’은 차내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탑승객과 대화할 수 있으며 일정 관리, 날씨·교통 정보 제공 등과 함께 음식주문, 세탁, 레스토랑 예약 등도 가능하다.

업무 환경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AI 설루션도 소개했다. LG전자는 초경량 AI PC ‘LG 그램’과 ‘LG MyView 스마트 모니터’, 화상회의 등에 활용되는 전자칠판(LG CreateBoard)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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