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개입’ 최상목, 尹체포영장에 “물리적 충돌 없어야”

‘정치 불개입’ 최상목, 尹체포영장에 “물리적 충돌 없어야”

기사승인 2025-01-08 19:19:12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조본과 대통령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게 하라고 말했다. 공수처가 요구하고 있는 대통령경호처 지휘권 행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최 권한대행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현안 해법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과 관련해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들 부상이나 정부기관 간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절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전날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았다. 공수처가 경찰 국수본과 협의를 통해 이르면 이번 주 내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지난 3일 공수처의 1차 영장 집행 불발 이후 버스 벽과 철조망 등으로 요새화한 상황이다. 2차 영장 집행 진행이 임박해지면서 정부기관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최 권한대행이 이러한 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당부를 내놓은 것이다.

다만 최 권한대행이 경호처를 지휘해 체포영장이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야권과 공수처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경호처의 불법을 방치하고 있다”며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최 권한대행은 경제·외교에 주력하면서 정치 현안에 대한 불개입 기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직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려워하며 국가를 위해 제대로 판단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만이 공직자로서 저희의 도리”라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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