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 세계 2위 꺾고 말레이시아오픈 2연패

‘셔틀콕 여제’ 안세영, 세계 2위 꺾고 말레이시아오픈 2연패

기사승인 2025-01-12 19:23:04
안세영이 1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이 2025년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1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트스코어 2-0(21-17, 21-7)으로 완벽하게 우승했기에 기쁨은 두 배였다.

‘2024 파리올림픽’ 챔피언인 안세영은 2025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우승 뒤 첫 정상이기도 하다. 2024년 같은 대회에서 1위에 오른 안세영은 올해도 말레이시아오픈을 제패했다.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8-11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9점을 연속으로 챙겼다. 흐름을 바꾼 그는 1게임을 21-17로 가져왔다. 2게임은 안세영의 무대였다. 시종일관 왕즈이를 눌렀고, 21-7로 승리했다.

그간 안세영은 왕즈이만 만나면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결승과 12월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왕즈이에게 졌다. 하지만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그동안의 설움을 모두 씻어냈다.

안세영은 올림픽 이후 작심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과 불화가 있던 감학균 대표팀 감독 등 대부분의 코치를 재임용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 인도네시아 국적인 로니 아구스티누스와 소속팀 코치, 단 2명과 함께했다. 이 선택은 적중했고, 안세영은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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