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LG배 결승서 담요 덮은 커제…벌써 ‘침대 바둑’ 시작

[속보] LG배 결승서 담요 덮은 커제…벌써 ‘침대 바둑’ 시작

변상일-커제, 1997년생 동갑내기 LG배 결승3번기
3억원 걸린 메이저 세계대회, 한국기원 신관서 열려

기사승인 2025-01-20 11:21:00
메이저 세계대회 8회 우승에 빛나는 중국 바둑 레전드 커제 9단(오른쪽)이 20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LG배 결승1국에서 대국 도중 담요를 꺼내 덮었다. 한국기원 바둑TV 생중계 화면 캡처

1997년생 동갑내기 변상일 9단(한국 랭킹 3위)과 커제 9단(중국 랭킹 5위)이 메이저 세계대회 LG배 결승에서 격돌한다.

제29회 LG배 결승 3번기가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대회장(옛 한서항공직업전문학교 건물)에서 펼쳐진다. 한국기원은 최근 본관 건물 바로 옆에 한서항공직업전문학교 건물을 180억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배와 같은 메이저 세계대회는 과거에는 호텔을 빌려 대국장으로 활용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이번 대회는 이례적으로 새로 매입한 건물 1층에서 진행한다.

2년 연속 LG배 결승에 오른 변상일 9단은 LG배 첫 우승과 함께 메이저 세계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변 9단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 신진서 9단에게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메이저 세계대회 8회 우승을 자랑하는 커제 9단은 9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커제 9단이 우승한다면 구리 9단을 뛰어넘고 중국 바둑 기사 중 메이저 세계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된다.

변 9단은 지난해 10월2일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열린 LG배 본선 4강에서 이지현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고, 커제 9단은 원성진 9단에게 승리하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한편 변상일 9단 입장에선 그동안 커제 9단만 만나면 작아졌던 상대 전적 열세의 심리적 부담을 떨쳐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그동안 두 사람은 6번 맞붙어 커제 9단이 6전 전승을 거뒀다. 변상일 9단은 “결승전 준비도 잘 되고 있고 현재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며 “후회 없는 바둑을 두겠다”는 임전 소감을 밝혔다.

LG배는 지금까지 스물여덟 번의 대회에서 한국이 13회로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고, 중국이 12회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어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제29회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로 진행한다.

커제 9단(오른쪽)이 20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LG배 결승1국에서 대국 도중 담요를 꺼내 덮고 뒤로 눕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국기원 바둑TV 생중계 화면 캡처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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