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강제구인에 나섰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6시간40분만에 빈손으로 복귀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강제구인을 위해 오후 3시쯤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했던 공수처 차량 2대가 오후 9시40분쯤 서울구치소 정문을 빠져나왔다. 앞서 공수처는 구속 후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 대통령 강제구인을 위해 검사와 수사관 총 6명을 서울구치소로 보냈다.
공수처는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을 구인해 조사하기 위해 검사와 수사관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나 피의자의 지속적인 조사 거부로 구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후 9시쯤 인권보호 규정에 따라 강제구인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에 대해선 재강제구인 등을 포함한 형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영장 집행 이후 16일부터 공수처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도 오전 10시까지 출석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공수처에 불참 의사 표현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수처는 구속 당일인 19일 오후 2시에도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에는 더 할 말이 없다”며 조사에 불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