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리)을 둘러싼 ‘황제 경호’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회가 맛있다’고 하니 생선을 가두리 쳐놓고 작살로 잡는 걸 찍어 김 여사에게 보여줬다”라고 주장했다.
21일 박지원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김 차장은 경호처 차장으로서 김건희 여사를 행복하게 하려는 일에 지나치게 몰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진해로 휴가를 갔을 때 김 여사가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회가 피가 빠져서 맛있다’고 하자 김 차장이 진해의 활어집에서 생선을 구입해 바다에 풀어놓고 작살로 잡는 영상을 연출했다”며 “이후 그 장면을 김 여사에게 보여주며 ‘이것이 그 생선입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차장의 이 같은 행태를 두고 “김 차장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의 안전을 경호한 것이 아니라 심기를 경호한 사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여사가 ‘역시 우리 경호처는 멋있다’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경호처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휴가는 2023년 8월 윤 대통령 부부의 여름휴가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 대통령 부부는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1박2일, 이어 거제 저도에서 3박4일 휴가를 보냈다. 앞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해군 함정을 이용해 지인들과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 체포 저지 혐의를 받는 김 차장은 검찰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하면서 지난 19일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