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 국비 105억원 확보…1만1000명 혜택

경상남도,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 국비 105억원 확보…1만1000명 혜택

기사승인 2025-01-21 22:32:26 업데이트 2025-01-21 22:34:01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사업’으로 전국 최다 규모인 국비 보조금 105억원을 확보했다.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한 수주량 증가, 3년 치 일감 확보, 13년 만의 조선 빅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동반 흑자 달성 유력 등 올해도 조선업계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황금기를 맞이한 조선업계의 인력난은 여전하다. 증가한 발주량만큼 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내 신규 근로자 유입은 어려워 외국인 중심으로 빈자리를 채움으로써 급한 인력난은 해결했으나 숙련공 등 핵심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조선업 희망공제 사업’은 숙련 기술을 보유한 재직자의 처우 개선과 이탈 방지를 위한 사업이다. 협력사의 신규 취업자만 대상으로 했던 기존 공제사업을 재직자에게까지 확대해 정부·지자체·원청·근로자가 2년간 200만원씩 적립하면 2년 만기 때 근로자가 800만원을 수령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작년 12월 말까지 최종 가입한 근로자에 대해 중도 퇴사 예방 등 사후관리에도 주력해 조선업계 전반에 걸친 숙련공 구인난 개선 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추진되는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 사업을 통해 경남 조선업 사내·사외 협력사 재직자 1만여 명이 실질적인 임금 상승의 효과를 얻게 된다. 이를 통한 숙련인력의 근속 유도와 이탈 방지 효과로 도내 조선업계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남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협력 협약 체결

경상남도는 21일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발전공기업, 에너지기업, 협력기관 등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추진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김명주 경제부지사, 장금용 창원특례시 제1부시장,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 신창동 경남에너지 대표, 정용석 한국수력원자력 기획본부장, 서혁강 창원누리에너지 대표, 박병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장, 김정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6월 산업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하, 분산에너지법)' 시행됨에 따라 경남형 분산전원 확대 추진 전략 마련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사업모델 발굴 등 2025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한 상호 협력을 위해 추진됐다.


주요 협약내용은 △지속가능한 특화지역 지정 계획의 수립 △특화지역 부지 확보, 수요처 발굴·지원 및 주민 수용성 확보 △특화지역 수요처와 직접전력거래를 위한 지원 및 규제특례 발굴 △도심 분산형 발전사업 확대 및 규제특례 적용 △분산에너지 공급을 통한 지역사회 에너지 자립 등이다.

경남도는 전력수요가 밀집된 창원지역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수소전소엔진 발전과 연계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모델을 수립하고 올해 하반기 특화지역 지정에 나설 계획이다.

특화지역 지정 시 직접 생산은 2862억원, 고용은 674명, 116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기존 전력산업구조 개편,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 활용을 통한 지역신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으로 경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경남시대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2023년 12월 31일 기준, 경남의 전력 소비량은 3만6351GWh(전국의 7.6%), 에너지 발전량은 4만4708GWh(전국의 6.7%)이고, 전력자립도는 122.99%로 전국 17개 시도 중 7번째로 양호하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2025년 투자유치에 조직역량 집중

지난 2일 취임한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취임 즉시 업무보고와 주요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2025년 투자유치 종합계획을 수립해 경제자유구역청 본연의 목적인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와 한국의 저성장 고착 우려 등으로 투자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년도 외국인 투자 1억8000만불, 국내투자 60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경자청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투자유치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박 청장은 부산시 투자유치과와 경남도 경제기업과, 투자유치과, 경남투자청 및 양 시도의 해외사무소 등과 정례회의 및 공동 IR 등 협업을 통해 총력 투자유치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특구와의 연계를 통한 첨단투자지구의 규제샌드박스 적용 건의, 재투자기업에 대한 항만배후단지 임대료 감면기간 연장, 웅동지구 고도제한 완화(40m → 60m), 자유무역지역에서의 제품관세 및 원료과세에 대하여 보세공장에 준용한 관세법 적용 건의 등 규제 완화를 통해 기존 입주기업의 증액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이자 세계 7위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동북아 허브항만인 부산항을 갖춘 글로벌 복합물류의 중심에 있다. 이에 따라 경자청에서는 허브항만의 장점을 활용, 복합물류를 통한 지역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커피콩, 콜드체인 부분품, 수소, 선박용 기계부품, 로봇부속품을 복합물류 활성화 5대 전략품목으로 선정했다.


경자청은 전략품목 중 우선적으로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하여 커피가공 걸림돌의 발굴 및 제거로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부산항만공사, 코트라 등과 협력하여 해외 거점공동물류센터 유치 및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경남은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의 90%, 자동차부품 산업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 산업의 클러스터 지역으로 경자청은 이와 관련된 소재부품 R&D센터,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투자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BJFEZ 인근 김해시는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김해의생명 산업진흥원, 관련기업 집적 등 의생명 클러스터 거점도시이며 BJFEZ의 콜드체인 물류거점은 의료바이오 산업 투자의 최적지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바이오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비대면 기술 수요 증가 등 디지털헬스 분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명지지구에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마 IDC 신약 R&D 센터가 개소했다. 경자청은 이와 연계한 바이오 기업 집중 발굴을 통한 기업유치와 연구인력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자청은 주요 투자유치 지구별로 지구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투자기업 유치에 나선다.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미음·지사·남문지구에는 첨단제조업종을 유치할 계획으로 글로벌 1000대기업 및 협력업체와 소부장 특허보유 강소기업, 중국과 동남아로부터의 유턴기업을 우선적으로 발굴 유치한다.

웅동 2단계와 남컨 등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항만 배후단지에는 화물운송업, 국제물류주선, 식품·의약품 콜드체인, 농축산물 제조·가공업에 대한 투자유치 계획으로, 웅동과 서컨지역에는 국내 1위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 앵커기업 연계 투자와 대규모 콜드체인, 풀필먼트센터 운용 가능한 물류기업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남컨배후단지에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주요 물류기능을 항만 배후단지로 집적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LNG벙커링 터미널과 연계한 냉동냉장 컨테이너 등 냉동 물류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중에 있는 보배복합지구에는 통신장비, 정밀·과학기기 등 혁신성장 기업과 항만·물류 R&D, 교육지원 시설, 스마트팩토리 연구소를 유치해 지역특화 산업의 경쟁력 강화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명지지구는 국제비즈니스의 중심 명품도시로의 육성과 투자유치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에 나선다. 첨단 R&D 센터, 종합병원, 복합의료시설, 외국교육기관 및 부설연구센터, 지식산업센터 및 오피스 유치로 메디컬·4차 신산업과 국제비즈니스·교육의 최적지로 만든다는 각오다.

박성호 청장은 "투자유치와 더불어 오랫동안 난항에 빠져있는 웅동지구의 정상화,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 등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경자청이 동남권의 신성장 동력 거점으로 역할을 하고, 나아가 지방 소멸시대에 직면한 부산과 경남이 함께 수도권과 더불어 대한민국 부흥의 양대 축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신보, 경남은행과 2025년 특별출연 협약 체결

경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 이효근)은 21일 경남은행과 경남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한 2025년 경남은행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남은행과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시행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경남은행은 경남신보에 특별출연금 50억원을 출연하게 되고 재단은 총 75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시행할 계획이다. 


업체당 지원한도는 최대 3억원으로 지원대상은 경상남도에서 사업을 영위 중인 소기업· 소상공인이다. 다만, 사치향락 업종을 영위 중이거나 대출 연체 등으로 금융회사 이용이 불가능한 업체, 국세나 지방세를 체납 중인 업체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이효근 경남신보 이사장은 "경남의 경제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지역 대표 금융회사인 경남은행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역 유일 공적보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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