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룬 소매의 둥근 실루엣, SS시즌 컬렉션이지만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아이템,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한 자켓까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켓’의 정체성이다.
H&M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 아르켓(ARKET)이 지난 22일 미디어 행사를 통해 2025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의 메인 테마로는 ‘여정’을 내세웠다. 탐험, 발견, 진보를 상징하며 우리의 내면과 외면을 형성하는 경험과 아이템이 쌓여가는 과정을 옷을 통해 선보인다.
이번 시즌 컬렉션에는 아르켓 브랜드의 기본 컨셉인 ‘아키타입’을 중점적으로 반영했다. 제품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시즌에 구애받지 않은 아이템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복에서는 트렌치 코트와 클래식 드레스 셔츠가 반복과 유쾌한 요소를 통해 재해석된다. 티셔츠, 탱크탑, 5포켓 데님, 카프리 팬츠, 리넨 수트, 파카 등을 선보였다.
컬렉션에서 눈여겨볼 점은 제품의 실루엣이다. 먼저 벌룬 형태로 연출된 둥근 어깨와 소매, 다리 부분이 눈에 띈다. 실크 소재로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또 상의는 직사각형 형태의 오버핏을 연출하고, 하의는 슬림하게 잡아줘 대비감을 줬다.
지루하지 않은 색깔 배치도 눈에 띈다. 이번 시즌 대표 컬러는 베이지, 스카이블루, 올리브, 버건디 등이다. 전체적으로 뉴트럴 톤으로 구성된 컬렉션 사이 포인트가 되는 버건디 컬러를 사용했다. 아르켓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버건디가 봄과 여름 시즌에 많이 사용되는 컬러는 아니지만, 질리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색이라고 판단해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루엣을 반영한 조각적인 골드 주얼리 시리즈와 수영복, 구두도 함께 선보였다. 액세서리는 20세기 중반 클래식한 ‘레이디’에서 영감을 받았다. 굽이 낮고 앞코가 둥근 펌프스나 로퍼, 튼튼한 레더 트라페즈 백, 모자에서도 클래식레이디라는 특징이 잘 돋보인다.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실용적인 워크자켓이 눈에 띄었다. 기능적 디자인과 섬세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유틸리티웨어와 워크웨어에서 영감을 얻었다. 캐주얼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미국 스포츠웨어와 대학 스타일을 참고해 재해석했다. 박시하면서도 뚜렷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대표 아이템인 피시테일 파카는 생선 꼬리 모양에 착안해 만들어졌으며, 방수 기능도 넣었다. 일부 자켓에는 어망과 폐섬유를 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아미드 소재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배스&바디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어디에나 사용 가능한 멀티 오일, 핸드워시, 바디워시 등이다. 총 4가지 향을 출시했고, 모두 덴마크 자연 유래 성분을 활용한 비건 제품이다.
아르켓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의 메인 컨셉인 여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개인의 옷장을 반영했다”며 “시즌에 구애 받지 않는 실용적인 아이템과 감성적이며 정서적인 의미를 지닌 소중한 스타일들이 조화를 이루는 컬렉션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시일은 제품별로 상이하다. 앞으로 나오는 시즌별 컬렉션에서도 더 많은 제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