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은 81만명, 입항한 크루즈선은 414척으로 각각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는 23일 방한 크루즈 관광객 통계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 2023년 27만3000명, 203척과 비교해 늘어난 수치다. 해수부는 코로나19 이후 거의 끊겼던 중국인 방한 크루즈 관광이 지난해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아 제주와 부산 등지에 기항한 크루즈 관광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51만명으로 63%를 차지했다. 중국인은 2023년에는 5만명에 그쳤다.
방한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해 회복세를 보였지만 정점이었던 2016년의 195만명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제한한 이후 전체 방한 크루즈 관광객은 2018년 19만명까지 축소됐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크루즈 운항이 중단된 2021년과 2022년에는 ‘0명’이었다.
문체부와 해수부는 지난해 6월 크루즈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크루즈 관련 인프라 확충, 관광상품 고도화 등 과제를 이행했다.
양 부처는 올해도 기항지 테마관광상품 개발, 크루즈선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확대 등 방한 크루즈 관광객을 늘리고 관광객 편의를 뒷받침하기 위한 협업을 계속한다.
문체부와 해수부는 올해 크루즈선이 560척 입항해 109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계엄 사태 이후 정국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어 이 같은 방한 크루즈 관광 확대 목표 달성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