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과학] '2030년 상용화 기대'… 200Gbps급 6G 통신 세계 최초 성공

[쿠키과학] '2030년 상용화 기대'… 200Gbps급 6G 통신 세계 최초 성공

ETRI, 초고주파 광대역 활용 6G PoC 시스템 개발
6G 세계 표준 선점 핵심원천기술 다수 확보
삼성전자, 클레버로직, 에스넷아이씨티, 코모텍 공동참여

기사승인 2025-01-23 14:58:46 업데이트 2025-01-23 15:00:14
200Gbps 무선전송 시스템 안테나를 점검하는 ETRI 연구진.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세계 최초 200Gbps급 무선링크 시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2030년경 6G 이동통신이 상용화 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제표준화단체 3GPP를 통해 다양한 미래 이동통신 서비스로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6G 이동통신 세계 선도
 
ETRI는 6G 이동통신 개념증명(PoC) 시스템을 개발해 최근 200Gbps급 6G 무선링크 시연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200Gbps급 6G 무선통신. ETRI

ETRI 연구진이 개발한 6G 이동통신 시스템 기술은 ㎔의 초고주파 대역에서 10㎓ 광대역폭을 활용해 전송하는 다중점 송수신 무선전송기술이다. 

이는 4개의 기지국 무선유닛(RU)이 동일 주파수 대역으로 동시전송하고 단말은 빔형성 기술로 4개의 RU에서 오는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함으로써 200Gbps 이상의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 각각의 RU가 송신할 수 있는 최고 50Gbps 4개 무선을 묶어 최대 데이터전송률 200Gbps를 유지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4개 기지국에 동일대역 주파수 신호를 쏜 뒤 이를 동시에 받는 기술을 적용했다. 아울러 수신부에서는 고도의 빔포밍 기술이 적용돼 4개 기지국에서 오는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시키는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높은 속도에 맞는 대용량 채널의 부호화·복호화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데이터 용량을 4배 높였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서브 ㎔ 대역은 기존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보다 매우 높아 전파 도달거리가 짧기 때문에 초소형 셀이나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활용한 센싱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시연에 사용한 PoC 시스템은 다중점 송수신 기술, 초고주파 편파 미모(MIMO) 기술, 대용량 코딩 기술 등 6G 이동통신의 핵심기술을 포함한다.

6G 기술 국제표준 주도 기대

ETRI는 2020년 자체적으로 6G 비전을 정립하고 산·학·연과 ‘ITU-R IMT-2030(6G) 프레임워크’ 반영 등 국제 표준화를 주도했다.

아울러 같은 해 정부의 6G 핵심원천기술 개발사업을 진행, 2022년 1차 6G 원천기술 페스티벌과 지난해 2차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다수의 핵심기술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6G 2단계 사업인 차세대네트워크산업 기술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25’에서 200Gbps급 Sub ㎔ 6G 기술, O-RAN 기반 E-MIMO, vRAN, AI 무선액세스, 저궤도 위성통신, 모바일코어네트워크, 종단간 초정밀 서비스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3GPP는 내년 3월 차기 6G 기술 워크샵을 열고 표준으로 다룰 핵심기술에 대한 토론 및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6G 이동통신은 ITU-R에서 권고한 IMT-2030(6G) 프레임워크에 기반해 2028년까지 3GPP에서 표준규격 제정 후 2030년부터 세계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으로, 초실감 메타버스, 초연결 IoT, 자율자동차, 공중이동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ITU-R IMT-2030 (6G) 프레임워크 제안. ETRI

ETRI는 6G 핵심원천기술 개발사업으로 SCI(E) 논문 23건, 국내외 특허출원 228건, 기술이전 1건 등 실적을 거두며 세계표준을 선도할 전망이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세계 최초 200Gbps급 6G PoC 시스템 시연에 성공해 우리나라가 6G 기술을 선도하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향후 글로벌 6G 표준화와 산업화를 주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지원 ‘6G 핵심원천 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됐고, 국내이동통신 3사, ㈜삼성전자, ㈜클레버로직, 에스넷아이씨티㈜, 코모텍㈜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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