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통계청은 지난 2023년 11월1일부터 지난해 10월31일(2024 양곡년도 기준)까지 농가·비농가 등 1400가구와 식음료 제조업 등 2864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2024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5.8kg으로 2023년보다 1.1% 감소했다. 농가(83.3kg)와 비농가(54.5kg) 각각 2.3%, 0.9% 줄었다. 이는 30여년 전인 1994년 소비량(120.5kg)의 절반 수준이다.
이로써 1인당 쌀 소비량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2년 이래 역대 최소치를 재차 경신했다. 쌀 소비량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70년(1인당 136.4kg)이다. 1인당 연간 양곡(쌀·기타 양곡) 소비량도 64.4kg으로 전년 대비 0.2kg(-0.3%) 줄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쌀 외에 보리·밀·잡곡 등 기타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8.6kg으로 전년 대비 0.4kg(4.9%) 증가했다.
식료품·음료 제조업 부문 쌀 소비량도 87만3363톤으로 전년보다 5만6242톤(6.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주정 제조업이 2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떡류 제조업(22.9%),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18.6%),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10.0%) 등 순이었다.
특히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조제업의 쌀 소비량은 16만2697톤으로, 전년(3만2571톤)보다 25% 증가했다. 이어 에틸알코올(식용)을 비롯한 중성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2023년 19만7102톤에서 지난해 22만8595톤으로 16.0% 증가했다.
라면·국수류 등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만1917톤으로 전년 대비 5635톤(32.1%) 줄었다. 이어 과자류·장류·떡류 제조업 등에서 쌀 소비량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