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 고용위기와 지역경제 영향 토론회 개최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 고용위기와 지역경제 영향 토론회 개최

기사승인 2025-01-27 08:12:14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에 따른 고용 위기와 지역경제 파급 효과에 대한 토론회가 창원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박해정 창원시 의원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번 토론회에는 송순호 민주당최고위원, 이흥석 민주당의창구지역위원장, 유형준 도의원, 한은정시의원, 금속노조 경남지부 문상환 정책국장, 감규상 민주당경남도당 노동위원장과 정부권 허성무국회의원실 수석보좌관, 현대위아연구사무직노조 김지환 교육홍보부장 등이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심상완 창원대명예교수는 현대위아 사업부 매각 과정과 이에 따른 고용 위기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현대위아는 2024년 10월 10일 릴슨프라이빗에쿼티와 스맥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해당 사업부의 매각가는 약 3400억원으로 추정되며 매각 후 자본은 로봇, 방산, 전기차 부품 등 신산업에 재투자될 예정이다. 하지만 공작기계 사업부의 연구사무직 노동자 250여 명이 강제 전적과 고용조건 저하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사무연구직 노동자들은 물적 분할 방식으로 신설 법인에 전직이 강제될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매각 반대와 고용안정을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위아지회는 이미 생산직 노동자들의 전환배치를 완료한 반면 사무연구직 노동자들은 협의 절차 없이 매각 대상에 포함돼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는 창원지역 제조업의 핵심 산업으로 연 매출 약 4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관련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창원공단의 고도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 대책과 산업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사회와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통한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현대위아의 공작사업부 매각이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을 넘어 지역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파급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물적분할을 통한 매각시 나타나는 고용의 불안, 창원시의 인구유출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영향에 대해 창원시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토론회를 준비한 박해정 시의원은 "이번 토론회가 창원공단의 산업 고도화에 따른 노동자들의 고용위기와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마련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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