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높이고 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31일 공시했다.
먼저 삼성화재는 DPS(주당 배당금)를 늘릴 계획이다. 총 배당금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누는 DPS가 늘어나면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액 비율인 주주환원율도 높아진다. 삼성화재의 주주환원율은 2019년 56.2%에서 2022년 45.8%, 신 회계제도인 IFRS17 적용에 따라 지난해 38~39%로 떨어졌다.
배당 확대와 함께 자사주 소각도 늘린다. 삼성화재의 자사주 비중은 지난해 기준 15.9% 이다. 이를 5% 미만으로 줄이기로 했다. 4년간 균등한 양을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매년 발행주식의 2.5~3%(연간 보통주 136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총 발행주식 수가 줄면서 주주가 가져가는 주당 순이익(EPS)이 증가한다.
삼성화재가 주주환원 확대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은 영업성과에 있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과 ROE(자기자본이익률)은 2019년 이후 매년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6000여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조1000여억원까지 늘었다. 투입하거나 보유한 자본 대비 창출한 이익의 비율을 보여주는 ROE도 2019년 4.8%에서 지난해 13.1%까지 높아졌다.
보험사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도 지난해 265%로 타사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장기적으로는 220% 이상의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하면서 자본 효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삼성화재는 앞으로 GA채널 활성화로 장기보험 시장 지배력을 늘리고, 사고초기 손해관리 강화를 통해 자동차보험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보유한 CSM(계약서비스마진)은 지난해 14조1000억원에서 15조원까지, 자동차보험 고객은 지난해 547만명에서 6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기 목표다. 일반보험 국내 매출도 지난해 2조에서 2조40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시장의 성장 둔화에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차량관리 서비스 대상 모바일 예약과 결과를 제공하는 등 모빌리티 신사업 확장도 추진하기로 했다. 보험을 연계한 건강데이터 활용 헬스케어 서비스도 본격화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업계 1위사로서 압도적인 위상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해 미래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