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協 “맛김 지난해 4분기 24%↑…고추장·간장·참기름도 상승”

소비자단체協 “맛김 지난해 4분기 24%↑…고추장·간장·참기름도 상승”

기사승인 2025-01-31 15:41:48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4분기 맛김 가격은 23.6% 오르고 고추장·간장·참기름·케첩 가격도 각각 6~1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해 4분기 서울과 경기도 내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39개 생활필수품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평균 1.1%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19개로, 평균 상승률은 4.1%로 집계됐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5개 품목은 △맛김(23.6%) △고추장(9.9%) △간장(7.9%) △참기름(7.2%), 케첩(6.4%) 등 순이다. 

가장 크게 오른 맛김 가격은 2023년 1월 평균 4479원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원재료인 김 원초 가격이 기후 변화 등으로 급등하면서 지난해 6월 평균 5031원으로 급등한 후 같은해 12월에는 평균 5555원을 기록했다.

동원F&B의 ‘양반 좋은 원초에 그윽하고 향긋한 들기름김&올리브김’ 가격은 28.7%, 풀무원의 ‘들기름을 섞어 바삭바삭 고소하게 구워낸 파래김’은 19.2% 각각 올랐다.

협의회는 “수산업관측센터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김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며 “올해 생산량도 예년보다 늘 것으로 예측돼 맛김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상위 11개 제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참기름 가격에 대해서는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지난해 각각 10% 이상 올렸는데, 최근 참깨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가격 인하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생리대는 주 원재료인 국제 펄프 가격 변동성이 크고 현재 고환율 상황이어서 관련 제품 소비자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년 동기 대비 가격 하락률이 높은 5개 품목은 햄(-6.9%), 식용유(-5.5%), 두루마리화장지(-4.1%), 밀가루(-3.4%), 소주(-3.4%) 순이었다.

협의회는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생필품 대부분이 이상 기후로 인한 원재료 가격 불안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22년에도 밀·대두 가격 급등에 이어 원당·원두·카카오·김 등의 가격 급등이 연이어 이어지며 식품 가격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협의회는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아직 명확한 방안이 없고 연초부터 급격한 환율 상승 등으로 생필품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도 적극적인 활동으로 소비자 물가 안정과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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