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北 공격 유도‧사살’ 적힌 노상원 수첩 필적 의뢰…“감정 불능”

경찰, ‘北 공격 유도‧사살’ 적힌 노상원 수첩 필적 의뢰…“감정 불능”

기사승인 2025-02-04 06:53:07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북 공격 유도', '사살' 등이 적힌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대해 필적 감정을 의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노 전 사령관의 거처에서 확보한 60∼70쪽 분량의 수첩을 노 전 장관이 쓴 다른 문서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 

이에 대해 국과수는 '감정 불능'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이 직접 수첩 내용을 작성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찰은 해당 수첩에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문구나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 대상'으로 표현한 내용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민주노총 등도 수거 대상으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국수본 관계자는 "수첩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 조사에서 수첩에 대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불러준 내용을 받아 적은 것"이라고 진술하면서도 수첩 속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과 직원 체포 등을 지시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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