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4일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 갈등과 관련 “지방의료 황폐화 방지 위해 의료대란을 조기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정부가 의대 증원 발표 후 의정 갈등이 1년째 이어지자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의료사태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경북도에서 관내 의과대학 총장 경북의협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13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대구‧경북 의과대학 총장‧부총장, 경북도의사회장과 필수 의료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우수한 의료 인력 양성, 지역완결 의료전달체계 확립,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 등 핵심 정책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경북의 의료 취약성 개선과 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 지사는 간담회 결과 “현상태에서 내년도 증원 문제를 얘기하면 학생들과 전공의들의 협조가 불가능하다”면서 “올해 1507명 증원은 학생을 모집했기 때문에 인정 할 수밖에 없고 내년도 증원 문제는 원점에서 정부와 의협 전공의 학생 대표들과 논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접근했다”고 전달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북도 입장에서는 의사수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지역출신 의대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증원이 절실하다”면서 “만약 수습 방안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기존 의사들이 빠져나갈 우려가 심각하므로 증원 문제 보다 의료대란 조기 수습이 오히려 더 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당장 올해 공보의 충원이 예년의 30% 수준으로 예상 되는데다 이미 기존의사들의 유출도 감지되고 있는데 지금부터는 더욱 심각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의료사태를 수습해 국가적 난제도 해결하고 지방의료 공백상태를 막아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