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檢, 명태균 중간수사결과 ‘쭉정이 맹탕’…지난 넉달 뭐했나”

박찬대 “檢, 명태균 중간수사결과 ‘쭉정이 맹탕’…지난 넉달 뭐했나”

“尹부부 의혹 은폐·축소 의심만 커져…명태균 특검이 답”

기사승인 2025-02-18 10:20:1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창원지검이 전날 명태균 게이트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알맹이가 쏙 빠진 쭉정이 맹탕 발표”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특검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라며 “핵심은 하나도 건드리지 못하고 주변만 뒤졌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창원 지검은 대통령 등의 공천 개입. 여론조사 결과 조작, 여론조사 비용 대납 등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의혹을 밝히기 위해 대통령실 관계자와 국민의힘 의원 등 100여명을 소환 조사 하고, 6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숫자만 나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지난해 11월 명태균과 윤석열·김건희 부부간의 공천 관련 통화 내용을 담은 수사 보고서를 만들어놓고도 진도를 하나도 나가지 못했다”며 “창원지검이 새로 한 일은 (의혹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의원과 명씨를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공익제보자 강혜경씨를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난 4달 동안 검찰은 대체 무엇을 했는가”라며 “명태균 게이트 핵심인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후속 수사를 아예 하지 않았거나 증거를 잡고도 일부러 숨기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실제로 공천 개입과 국정 농단 의혹의 몸통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나 압수 수색도 없었다”며 “창원지검은 지난 4개월 동안 허송세월하다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 넘긴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이 공천 개입과 국정 농단 의혹의 몸통인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수사를 한없이 지연시키거나 은폐·축소하는 거 아니냐는 국민적 의심만 커지고 있다”며 “결국 명태균 특검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12·3 내란 사태의 직접 원인이 된 명태균 게이트의 전모를 밝히고 부정·부패로 나라를 망친 자들에 대한 단죄를 위해 명태균 특검법은 필수 불가결하다”라며 “민주당은 명태균 특검법 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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