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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이 21일 여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의 만남이 의심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에서 개최한 ‘제2회 창조경제 CEO 아카데미 조찬회’ 현장을 찍은 사진으로, 사진 속엔 홍 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축사를 하고 있다.
무대 옆 단상엔 명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회를 보고 있다. 명 씨는 주최 측인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해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민주당은 사진과 함께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 2021년 홍 시장 복당 배경과 본인 역할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녹취록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언급됐다.
민주당은 홍 시장과 명 씨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물 추가 공개도 예고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와 명태균 특검법 수용을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증거물들이 인정되면 홍 시장 거취와 행보에 차질이 우려된다. 명 씨 변호인인 여태형 변호사도 라디오 방송에서 “명씨 휴대폰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내용이 존재하며 (시기는) 2023년 중순”이라고 증언했다.
홍 시장은 명 씨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홍 시장은 전날(20일) 본인 SNS에 “대선출마하면 나를 고소한다고? 명태균과 한번이라도 만난 일이 있어야 여론조작 협잡을 하던지 말던지 할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앞서 본인 아들이 명씨와 2차례 문자를 주고받은 점에 관해서도 “아들이 속아서 감사 문자 보낸 것이 무슨 문제가 되냐”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