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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이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한 지 2년 만에 누적 모금액 20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도 내 1위를 차지했다.
27일 예천군에 따르면 2023년 첫해 9억7700만원을 모금했으며, 지난해 7.8% 증가한 10억5300만원을 모았다. 월평균 8000만원 이상의 모금액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예천의 성공 요인은 출향인의 관심과 군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분석된다.
특히 예천 출신 인사들과 ‘명예 예천인’들의 지속적인 기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도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2월 중순 기준 모금 건수 960건, 모금액 1억4000만원을 돌파했다.
군은 이를 지속하기 위해 출향인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정책과 답례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첫 사업은 ‘예천군 원어민 영어교실’이 선정됐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운영된 사업은 1억원을 투입해 181명의 미취학 아동, 초등학생, 성인이 원어민과 직접 소통하며 학습 효과를 높였다. 이는 지난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군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 예천’을 목표로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증진하고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방침에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올해는 전국 1위를 목표로 더욱 내실 있는 기금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 개인별 기부금 상한이 2000만원으로 변경됐다. 10만원 이하는 전액 세액 공제되며, 초과분은 16.5% 세액 공제와 함께 기부금 30% 상당의 답례품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