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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25)이 난양배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메이저 세계대회 8회 우승을 달성했다. 신진 9단은 28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2국에서 왕싱하오 9단(21)을 상대로 22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흑을 잡은 신진서 9단은 우변 전투에서 밀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연이은 승부수로 강하게 버텨갔고, 어려운 승부처에서 타개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신진서 9단은 종합전적 2-0 완봉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 9단은 앞서 26일 열린 결승 1국에서도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신진서 9단은 개인 통산 40회 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메이저 세계대회 8회 우승 금자탑을 쌓으면서 이 부문 역대 랭킹 공동 4위에 올랐다. 1위는 ‘바둑 국보’ 이창호 9단의 17회, 2위는 ‘알파고를 꺾은 유일한 인간’ 이세돌 9단의 14회이며 3위는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의 9회다. 신 9단은 중국 바둑 레전드 구리 9단, 커제 9단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대마 타개에 성공했을 때 역전됐다고 생각했고, 끝내기에서 국면을 정리하면서 이겼다고 생각했다. 왕싱하오 선수는 역시 굉장히 어려운 상대였는데 제가 경험이 더 많아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결승에서 만난다면 훨씬 더 힘들 것 같다”고 복기했다.
이어 신 9단은 “우승하고 싶었던 난양배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농심배도 잘 마무리하면서 올해 기분 좋게 출발해 기쁘다. 하지만 바둑은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 한 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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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왕싱하오 9단은 메이저 세계대회 첫 결승에서 신진서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2004년생인 왕싱하오 9단은 중국 바둑이 ‘커제 이후’ 떠오르는 신성으로 기대하고 있는 강자다.
한편 함께 열린 제1회 난양배 휘황 바둑마스터스 3국(최종국)에서는 조훈현 9단이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에게 시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3인 역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1국과 3국에서 승리한 조훈현 9단은 상금으로 4만 싱가포르 달러를 획득했다.
중국바둑협회와 싱가포르 바둑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상금은 싱가포르 달러로 주어지며 우승 상금은 25만 달러(약 2억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400만원)다. 제한 시간은 세계대회 최초로 피셔룰을 도입해 각자 2시간에 매 수 추가시간 15초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