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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가 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표하며 승리를 선물한다고 밝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2연승을 달린 인천은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 주인공은 ‘해결사’ 무고사였다. 무고사는 1골 1도움을 기록,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승리 주역으로 우뚝 섰다. 후반 5분 환상적인 헤더 슈팅으로 선제골을 폭발한 무고사는 후반 22분 역습 과정에서 깔끔한 패스를 통해 도움까지 적립했다. 전반에만 3명이 퇴장당하는 등 변수가 많았던 ‘수인선 더비’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점이 돋보였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해 무고사를 봤을 때 수비에 대한 인식이 없어 보였다. 같이 해보니 그렇지 않더라. 오히려 앞에서 선수들을 더 이끌어준다. 운동장에서 소통이 좋다는 걸 느낀다”며 “그래서 득점을 잘할 수 있고, 도움도 잘 받는 거 같다.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칭찬을 건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무고사는 “만원 관중 앞에서 중요한 경기였다. 인천 팬들은 K리그 최고의 관중이다. 이번 승점 3점은 팬들을 위한 승리”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무고사는 선제골 과정에서 김보섭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인생에서 20년 동안 연습한 부분이다. 연습 끝나고 전술 코치랑도 연습을 많이 했다”며 “김보섭과 호흡이 좋았다. 팬들 앞이라 감정 조절이 힘들었다. 이 팬들과 클럽을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
윤 감독에 대해 무고사는 “좋은 감독님이다. 강원에서의 업적은 너무 특별하다. 인간적으로, 축구적으로 존경한다”며 “항상 팀에 좋은 에너지와 분위기를 주려고 한다.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같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천은 구단 역사상 첫 매진(1만8173석)을 달성했다. 이는 K리그2 최다 유료 관중(1만5308명) 기록 경신이기도 하다. 무고사는 매진된 점에 관해 “최고의 기분이다. 팬들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용기와 힘을 실어준다. 시즌 내내 이렇게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수원과 더비에서 얻은 승점 3점은 의미가 크다”고 힘줘 말했다.
1992년생인 무고사는 베테랑 선수로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38~39세가 아니라 33세라 경험을 잘 살릴 수 있다. 현재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다. 감독님도 컨디션을 신경 써주신다”고 언급했다.
인천=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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