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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학회가 장학기금 400억원 조성을 돌파했다.
영천시장학회는 2002년 2억5000만원으로 시작해 23년 만에 160배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장학기금 400억원 중 184억원은 시민들의 자발적 기탁금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한다.
이는 영천 교육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열정을 보여준다.
기탁 사례도 다양하다. 60년간 모은 돈을 기부한 어르신, 생활비를 아껴 모은 기초생활수급자, 장학금 혜택에 보답하고자 기탁한 중학생 등 각계각층이 참여했다.
영천시장학회는 이 기금으로 지금까지 6085명의 초·중·고·대학생과 교사에게 91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25년에는 5개 분야 19개 사업, 925명에게 10억1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성적 우수자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을 지원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이다.
2014년부터 16회에 걸쳐 624명의 학생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초·중등부와 고등부를 나눠 진행하며, 최근 고등학생 13명이 뉴질랜드에서 3주간 어학연수를 마쳤다.
최기문 이사장은 “장학기금 400억원 조성은 영천시민 한 분 한 분의 사랑과 나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소중한 뜻을 담아 장학금을 기탁해주신 기탁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명품교육도시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영천=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