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달성군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년 연속 전국 군 단위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달성군의 출생아 수는 1700명으로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역시 1.05명으로 전국 평균인 0.75명을 크게 웃돌았다.
달성군의 성과는 우수한 정주여건과 적극적인 출산·양육 지원 정책, 그리고 교육사업이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된다.
1·2호선 도시철도 등 잘 갖춰진 교통망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 8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풍부한 일자리가 신혼부부와 청년층 유입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제2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서대구역에서 달성 2차산업단지까지 연결되는 대구 산업선(오는 4월 착공 예정) 개통으로 인한 접근성 향상 및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달성군은 전 생애주기에 걸친 맞춤형 복지 정책으로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임신 전 검사부터 임산부 건강관리,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전액 무상지원,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다.
또 달성교육재단 설립, 장학금 지원 확대, 해외 영어캠프 운영 등 교육 사업을 통해 인구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다자녀 가정 기준도 확대했다. 기존에 세 자녀 이상 가정만 혜택을 보던 ‘다둥이 가족 캠핑카라반 이용요금 지원 사업’과 ‘예쁜 이름 지어주기(무료 작명)’ 등을 두 자녀 이상 가정도 이용할 수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출생률 감소가 전국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달성군이 지속적으로 많은 출생아 수를 기록하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신혼부부와 청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