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9일 영화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약 80명이 회사에서 자리를 잃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퇴직자에게는 연차에 따라 월 기본급 100% 이상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CGV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해당 보도에서 CGV 관계자는 “국내 극장가가 어려워진 데 따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CGV는 지난해 하반기 흥행작 부재 등으로 고전했다. 국내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도 컸다. 이에 따라 국내 사업 부문은 특히 부진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CJ CGV가 국내 극장 사업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은 7588억원으로 전년보다 145억원(1.9%) 줄었다. 영업손실 76억원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는 점도 이번 희망퇴직 단행의 단초가 됐다.
다만 해외에선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이 성장하면서 CGV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CGV 매출액은 1조9579억원으로 전년보다 4121억원(26.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8억원(54.6%) 늘어난 759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