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차세대 함정용 고내후성 차열도료 개발 성공

한화오션, 차세대 함정용 고내후성 차열도료 개발 성공

기사승인 2025-03-10 09:26:41 업데이트 2025-03-10 09:29:46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이 국내 도료사와 협력해 함정의 스텔스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고내후성 차열도료 개발에 성공했다. 

이 도료는 근적외선을 80% 이상 반사해 기존 대비 최대 60% 높은 성능을 자랑하며, 함정 내부 온도 상승을 최대 40% 저감하는 효과도 갖췄다.

이번에 개발된 차열도료는 함정 운용 시 자외선, 바람, 극한의 기후 변화 등 다양한 해양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유지한다. 특히 함정 표면 온도를 낮춰 적외선 신호를 줄임으로써 적함의 탐지를 어렵게 만들어 스텔스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내부 온도 상승 억제를 통해 냉방 장치 가동률을 낮춰 에너지 효율을 최대 14% 향상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함정 운용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의 차열도료는 고성능 고분자 수지인 폴리실록산(Polysiloxane)을 활용해 기존 함정 도료보다 내구성과 내후성이 뛰어나다. 글로벌 주요 방산 선진국들도 함정의 적외선 신호를 줄이기 위한 고내후성 차열도료를 적용하는 추세로 한화오션의 이번 성과는 차세대 함정 개발에 중요한 기술적 진전을 의미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도료는 차세대 함정에 전면 적용될 핵심 신기술"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화오션의 함정 분야 수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 2028년까지 무인차량 풀라인업 개발…AI 기반 육해공 통합 솔루션 제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8년까지 무인차량 풀라인업을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한화시스템의 무인수상정과 저궤도위성 통신체계, 한화오션의 무인전력 지휘통제함 등을 통합해 미래 전장을 주도할 AI 및 무인화 기반의 ‘육해공 통합 솔루션’을 제시했다.

한화 방산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는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주관 ‘제7회 다파고(DAPA-GO) 2.0 소통 간담회’에서 첨단 AI·무인화 체계 개발 현황 및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방위사업청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방위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석종건 방사청장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FCT(해외비교시험 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 자체 개발한 차세대 무인차량 ‘그룬트(GRUNT)’, 올해 국내 최초로 전력화되는 ‘폭발물 탐지 제거 로봇’ 등 다양한 무인차량(UGV)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여 년간 축적한 국방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소·중·대형급의 차륜형 및 궤도형 UGV 제품군을 완성해 글로벌 UGV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2월 글로벌 UGV 기업 ‘밀렘 로보틱스’와 공동 기술개발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 방산3사는 이날 육해공 유무인체계를 통합 운용하는 ‘MUM-T(Manned-Unmanned Teaming) 솔루션’ 청사진도 공개했다. 이 솔루션에는 한화시스템의 무인수상정과 저궤도위성 기반 다계층 통합 통신체계, 한화오션의 무인전력 지휘통제함 등 다양한 유무인 복합체계가 포함됐다.

특히 저궤도 위성망과 지상망이 통합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주에서 관측된 전장 상황을 각 전장의 무기체계와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통합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는 "이번 다파고 간담회는 대한민국 자주국방을 위한 무인화 및 AI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정부와 방산업체가 협력할 때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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