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에서 지난 24일부터 9일까지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오는 10월 예정된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에 따르면 고위관리회의에 참석한 대표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행사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94점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수송 94점, 숙박 92점, 문화공연 93점, 관광 96점, 시설·운영지원 95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회의는 APEC 21개 회원국 대표단과 사무국 관계자 등 약 2000명이 참석해 총 28개 회의체에서 100여 차례의 회의를 진행했다.
APEC준비지원단은 대표단이 회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경북-경주의 특색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지정 호텔에 전용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셔틀 안내와 관광지 소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전통문화를 활용한 전시와 공연 프로그램으로 지역 특색을 알렸다.

환영 만찬에서는 교동법주와 안동소주 등 전통주와 함께 국악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라마단 기간에는 행사장에서 무슬림을 위해 이프타르를 제공했다.
행사장 내 마련된 ‘경북-경주 홍보관’에는 LED 미디어월과 전통미를 살린 실내장식과 황리단길을 재현한 감성스토어, 한류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테마의 전통놀이 체험과 K-POP 공연 등은 한국 문화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신라복을 모티브로 한 유니폼을 착용하고 환한 미소로 대표단을 맞이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경주와 경북,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마친 제1차 고위관리회의의 경험을 토대로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예행연습은 끝났다”며 “올가을 세계가 경북-경주에 놀라도록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