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구제역 위기 단계 ‘관심→주의’ 상향 조정

경북도, 구제역 위기 단계 ‘관심→주의’ 상향 조정

‘구제역 방역상황실’ 운영 재개‥선제적 방역체계 가동

기사승인 2025-03-17 09:20:22
쿠키뉴스 DB.

전남 한우 사육 농가에서 지난 주말과 휴일사이 구제역이 잇달아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전남 영암에서 4건, 무안에서 1건의 구제역(혈청형 O형)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이에 경북도는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지난 2월 말 종료한 ‘구제역 방역상황실 운영’을 재개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체계 가동에 나섰다.

경북도는 소 사육이 1만 7779농가에서 76만 5000두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돼지도 639호 127만 2000두 전국에서 4위다. 

현재까지 우제류 가축을 예찰 한 결과 특이 사항은 없었다.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농식품부는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 14일 오전 8시부터 16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우제류 농가 및 관련 시설 등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전남은 자체적으로 16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10시까지 재차 36시간 일시 이동 중지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한 달간 예정된 소·염소 상반기 일제 접종을 앞당겨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실시토록 했다.

또 소규모 농가(소 50두 미만, 돼지 1000두 미만) 등 공수의가 접종을 지원하는 농장은 오는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제류 사육 농가 및 도축장 등은 소독을 강화하고, 소규모 농가에는 축협의 공동방제단 등 소독 차량(137대)을 총동원해 집중소독을 하고 전업농은 자체 소독을 한다.

축산농가에는 행사와 모임을 금지하고, 농가 출입 시 가축, 사람, 차량 등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한편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혈청형은 7종(O, A, C, SAT1, SAT2, SAT3, Asia1)이며, 우리나라는 O형과 A형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

감염경로는 직접 접촉 간접접촉, 기계적전파, 공기전파, 축산물을 통해 전파된다. 

공기(바람)을 통해서는 육지 60㎞, 바다 250㎞ 이상 떨어진 곳까지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감염된 동물의 수포액, 타액, 유즙, 정액, 비말, 분뇨 등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제역에 감염 되면 잠복기는 2일에서 최대 14일 소요 되며, 혀·잇몸·입술·유방·유두·갈라진 발굽 사이 등에 통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악성 구제역의 치사율은 50%에 이른다. 사육 중인 가축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 확인 시 즉시 관할 시군으로 신고해야 한다.

경북도 김주령 농식품유통국장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농장에서는 백신접종과 소독 및 농장 출입 통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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