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계가 경기침체에도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도 주요 도심지 위주로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은 사업비 7094억원 규모의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상계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5일 오후 2시 노원구 상계동 한국성서대학교에서 열린 총회에서 롯데건설·GS건설 컨소시엄(하이파이브 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이파이브 사업단은 상계5구역 재개발을 통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7층 21개동 20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이파이브 사업단은 상계5구역이 강북권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혁신설계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혁신설계안은 기존 21개동을 14개동으로 줄이고, 최고 층수를 39층으로 높여 동간 거리를 늘려 이 공간에 총 4500평 규모의 단지별 초대형 중앙광장을 배치했다.
또한 각 단지별로 스카이라운지, 사우나, 도서관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커튼월룩과 버티컬 입면 디자인을 통해 세련되고 통일감 있는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입주민의 편의성과 상가 수익성을 고려한 대면형 근린생활시설도 제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이파이브 사업단은 상계5구역 재개발사업을 서울 강북권 최고의 랜드마크로 완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혁신설계안을 함께 제안했다”며 “사업단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 상계5구역을 강북권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주로 인해 GS건설은 1분기에만 도시정비사업 4건을 수주했다.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 총액은 2조1949억원으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4일 열린 시공자 선정 총회에선 참석 조합원 440명 중 386표(87.7%)를 얻었다.
이 사업은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792번지 일대 약 8만5410㎡ 대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짜리 15개동, 총 1560가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4369억원 규모다.
HDC는 이로써 올해 첫 도시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업에서 치악산의 사계를 담은 품격 있는 조경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형 중앙잔디광장과 수공간, 3.3km 길이 산책로, 다양한 테마정원 등이 조성된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주차 시스템과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등도 선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50여년간 축적한 안전·품질 기술과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 아이파크만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