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문화원은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이름난 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 승격 지정을 위해 진주대첩 역사공원 일원에서 시작해 앞으로 점차적으로 확대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문형준 진주문화원 원장 직무대행은 "진주성 촉석루는 문화재자료에서 지난 2020년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승격 지정됐으나, 이는 촉석루의 의미와 상징성에 미치지 못하므로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승격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원은 관계자는 "촉석루는 정부 관련기관의 엄격한 감독 하에 한국전쟁으로 소실되기 전의 모습으로 복원됐으며, 정부의 지원과 진주시민의 성금으로 복원된 문화유산으로 1948년 정부수립 이후 최대의 문화유산 복원공사였다"며 "특히, 70년대 시작해서 40여 년간 진행된 진주성 정화사업을 묵묵히 견뎌낸 진주시민들, 개발과 보존의 충돌 속에서도 진주성과 촉석루를 진주 제일의 자랑이요 긍지라고 말하는 시민들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성은 무한한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또한 "촉석루는 이름난 하나의 누각이 아닌 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역사성, 가장 많이 제영된 학술성, 끈질기게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진정성과 우리나라 전통건축사에 있어서 자료적 가치까지 모두 갖춘 문화유산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유산청는 한국전쟁 이후 잿더미 속에서도 호국의 성지인 진주성 내 촉석루의 옛 모습을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한 진주민과 경남도민의 노력과 열망을 외면하지 말고, 재건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오늘날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기준의 흐름을 고려해 촉석루의 문화유산적 가치가 평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