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봉화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와 공공형 계절근로제 도입을 통해 농촌 인력난 해소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2022년 대비 6배 증가한 879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베트남 하남성에서만 근로자를 받았으나,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스리랑카 등 5개국 6개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인력 공급 국가를 다변화했다. 오는 20일에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54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2022년 13~15만원까지 올랐던 일당도 현재 11만원 선으로 안정된 상태이다.
공공형 계절근로제 확대...중소농가 지원 강화
봉화군은 단기 인력을 필요로 하는 중소농가를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을 확대했다.
2023년 20명에서 올해 50명으로 늘렸으며, 인력 중개 실적도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농가의 재신청률이 99%에 달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 2억3000만원을 확보하고 춘양농협을 신규 사업대상자로 추가 선정했다.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주거환경 개선
봉화군은 총 56억원을 투입해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옛 봉성중학교를 리모델링해 기숙사 18실(72명 수용), 인력중개사무실, 휴게시설 등을 조성한다. 오는 5월 착공,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기숙사가 완공되면 현재 흩어져 있는 근로자 숙소와 중개사무실이 한곳으로 통합돼 운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내·외국인 혼합 농작업반 운영...인력 효율 극대화
봉화군은 내국인 근로자 보호와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내·외국인 혼합 농작업반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국인 근로자 수요도 충족하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앞으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과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