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제철 계약직원 사망사고 원인은 안전장치 미비”

금속노조 “현대제철 계약직원 사망사고 원인은 안전장치 미비”

기사승인 2025-03-18 14:25:05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18일 오후 1시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제공 

지난 14일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계약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16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계약직원 A씨(20대)가 약 10m 아래 쇳물 찌꺼기(슬래그)를 받는 용기인 포트에 추락해 숨졌다.

금속노조는 A씨가 하던 고소작업에는 추락에 대비한 안전장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작업표준서와 위험성 평가서를 보면 전기로 로체링 위에서 작업할 경우 추락 위험이 있다며 안전고리를 체결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지만, 15분 간격의 장입 속도에 안전고리 체결은 현실적으로 어려웠고, 사측이 내놓은 안전대책인 그네식 안전대에 안전고리를 체결할 경우 폭발이라는 다른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현대제철이 추락 위험이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추가로 개선 대책을 세우지 않았으므로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이 사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현대제철 인천, 당진, 포항에서 지난 2010년 이후 현재까지 5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6명의 노동자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면서 “엉터리 안전대책으로 한 청년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현대제철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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