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김민재가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 수비진 운영 계획을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7차전을 치른다.
총 10경기 중 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한국은 4승2무로 B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 이라크와 승점 차는 3점, 3위 요르단과는 5점 격차다.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 감독은 “선수들이 다 돌아왔다. 조금은 피로감이 있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둔 만큼 훈련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보이겠다”고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상대인 오만에 대해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압박하느냐에 따라 상대 공격 패턴이 나올 것이다. 롱볼 위주로 할 거라 보고 있다. 다이렉트 볼에 대한 반응, 대응, 세컨볼이 중요하다”며 “이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했다. 압박할 때와 하지 않을 때의 경기 모델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2연전에서 핵심은 ‘수비’가 될 전망이다. 수비 핵심인 김민재가 좌측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소집 해제되면서 중앙 수비진을 다잡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됐다. 대표팀 센터백 자원으로는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박승욱(김천 상무)과 대체 발탁된 김주성(FC서울)이 있다.
홍 감독은 “수비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시간을 보냈던 선수로 조합하는 게 관건이다. 전술 훈련을 하겠지만 경기장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부분이 잘 돼있는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면서도 “변화해야 하기 때문에 팀에는 좋은 기회다. 나갈 선수들도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선수들에 대해서는 “기회를 얻어서 나갈 수 있으면 가장 좋다. 그동안 해왔던 조합과 다르게 나갈 가능성이 있다. 마무리 훈련을 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주축인 황인범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은 올 시즌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2월 무릎 부상을 당한 그는 한 달 동안 회복에 전념했고, 대표팀 합류 직전인 지난 17일 트벤테전에 선발로 나서 45분을 소화했다. 경기 감각이 100%라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홍 감독은 “황인범은 기자회견 때 말한 것과 같이, 클럽, 대표팀과 원활하게 소통했다. 지난 주말에 약간의 부상이 있어서 지켜볼 예정”이라며 “황희찬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다. 클럽 팀 감독과 소통해서 어느 정도 뛸 수 있는지 들었다. 출전 시간은 오늘 최종 훈련 마친 후에 결정하겠다”고 현 상황을 밝혔다.
고양=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