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6년 만에 흑자전환 …“최대주주 변경 성과”

남양유업, 6년 만에 흑자전환 …“최대주주 변경 성과”

기사승인 2025-03-20 18:14:51
남양유업 신규 로고. 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경영 혁신을 통해 6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662억원에서 반등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8억원으로 전년 손실(715억원) 대비 86.3% 축소됐다. 매출액은 9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이번 흑자 전환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유제품 업계의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노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말 최대주주 변경 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후 핵심 사업 집중 등 운영 최적화를 거쳐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성과는 전문성을 강화한 경영 효율화 전략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각 부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경영을 내실화 했다. 또 경영 안정성과 조직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김승언 남양유업 경영지배인을 대표집행임원 사장으로 선임하고 기획·인사·영업·마케팅·공장 등 주요 부문에 핵심 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했다.

조직 문화도 개선했다. 남양유업은 책임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책임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KPI(핵심성과지표)를 재정립하고 ‘승진 패스트 트랙’ 운영 및 ‘직급 체계 슬림화’를 도입했다.

또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주력 제품들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불가리스’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드링크 발효유 시장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분유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경로 시장에서 5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단백질 음료 브랜드 ‘테이크핏’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또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저당·고단백·기능성 제품도 강화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희귀질환 환아 특수분유 후원, 친환경 교육·플라스틱 저감 제품 출시 등 ESG 경영을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지난해 경영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전방위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제품 혁신, 품질 관리 강화, 운영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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