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압수수색, 기다리던 절차…조속한 시일 내 조사 기대”

오세훈 “압수수색, 기다리던 절차…조속한 시일 내 조사 기대”

기사승인 2025-03-20 19:11:49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 집무실 앞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의혹’과 관련한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기다리던 바였다”며 “어차피 수사를 마무리하려면 제가 가서 조사에 임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절차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일 시청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 검찰 조사를 받기를 기다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시청 내 시장 집무실·비서실, 한남동 시장 공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한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2시쯤 마무리됐으나, 사무실 압수수색은 약 8시간이 걸린 오후 6시쯤 끝났다.

오 시장은 “명씨가 운영하던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를 했다고 한 업체는 무자격 불법업체”라며 “무자격 불법업체는 공표든 미공표든 여론조사를 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자격 불법업체에 정치자금을 지출하는 것 자체가 정치자금법 위반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라서 김한정씨가 어떤 대가를 지급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정치자금법 위반이 될 수 없고, 오히려 사기를 당한 셈이라는 사실이 어제 밝혀져 이 점을 (오늘 압수수색 중) 수사기관에 알려드렸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압수수색이 예상보다 길어졌다’는 질문에는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통상 이 정도 시간이 걸린다”면서 “제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 8개가 화제가 된 모양인데 제 전화번호는 하나다. 십수 년간 이용한 휴대전화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다. 하나도 버리지 않고 검찰에 제출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떳떳하고 투명하게 처신했다고 약속드린다”고 설명했다.

‘오세훈-김한정-명태균이 삼자대면이 했다’는 명씨 측의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오 시장은 “명씨와 명씨 측 변호자가 삼자대면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본인들이 그 사실을 인정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알려드린다”고 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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