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지역으로 확산하자 경북도가 문화유산 지키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5일 안동시 길안면사무소에 마련된 현장지휘소를 방문해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인명 피해 방지와 문화유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어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만휴정을 찾아 “산불로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방화선을 구축하고 방염포를 배치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반드시 보호할 것”을 당부했다.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한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 김계행(金係行)이 노년에 고향인 안동 풍산을 떠나 독서와 사색을 즐기기 위해 지은 별서다.
이곳에는 폭포, 계루, 산림경관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현재 만휴정을 지키기 위해 소방차 2대와 인력 20여명이 대기 중이다.
앞서 이번 산불로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면 천등산에 위치한 천년고찰 운람사가 불에 타 전소됐다.
운람사는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한편,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산불은 만휴정이 위치한 안동 길안면 현하리를 거쳐 백자리와 만음리로 번지고 있다.
현재 안동 길안지역 산불 영양권은 200ha에 이르며, 그 범위는 계속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헬기 10대, 장비 75대, 인력 259명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