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안까지 번졌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청송을 거쳐 25일 오후 5시 54분 지품면 한 야산으로 옮겨붙었다.
영덕군은 현장 확인 후 주민 대피령을 내렸지만 불길을 피하지 못한 6명이 숨졌다.
26일에는 해안가까지 산불이 확산되면서 20곳에 40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울진해경은 방파제와 항구에 고립된 104명을 구조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피해 면적은 2만ha로 영덕 전체 면적의 27%에 해당된다.
군은 헬기, 소방차, 고성능살수차 등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영덕과 인접한 포항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는 지난 25일 밤 10시께 직간접적인 피해를 우려해 북구 죽장면, 기북면, 송라면 일대에 사전 대피령을 내렸다.
이강덕 시장은 26일 새벽 죽장면 체육센터 등지를 찾아 대피한 주민들을 위로하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24시간 대응 태세를 구축, 산불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재해 성금 2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