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시는 의성 산불 확산 우려에 대비한 대응태세를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돌풍을 동반한 강풍을 타고 안동, 영양, 청송, 영덕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역대 최대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람 방향이 북동풍으로 바뀔 경우 산불은 언제든지 문경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26일부터 산불로 인한 연기가 문경시까지 유입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문경시는 여러 차례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시민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문경시 산불방지대책본부는 혹시 모를 산불 확산에 대비해 취약계층, 노약자의 대피 체계를 구축하고 대피 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훈련도 가졌다.
특히 의성과 가까운 영순면과 산양면을 최전방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비한 방어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 이목리 주변 산 능선부는 상주시와 공동임차한 헬기로 사전 물뿌리기를 시행하고, 민가주변과 산림 하부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 4개조가 구역별 방어에 나서는 등 산불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문경시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지난 22일부터 의성산불 진화를 위해 24시간 2교대로 지원하고 있다.
또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예정된 ‘2025 봄&봄’ 행사도 취소하는 등 산불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지성환 산림녹지과장은 "연일 계속되는 경북 산불 지원에 대원들이 많이 지쳐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시로 오는 산불 확산은 반드시 저지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특히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인 4월부터 5월 15일까지 영농부산물 소각행위 일체금지, 성묘객 및 등산객들의 화기 취급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경=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