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양대산맥 ‘카스·테라’ 리뉴얼…여름 주도권 쟁탈전 예고

맥주 양대산맥 ‘카스·테라’ 리뉴얼…여름 주도권 쟁탈전 예고

오비맥주 카스, 다음달 패키지 리뉴얼…‘폭포’ 연상한 VBI 반영
하이트진로 테라, 브랜드 가독성·로고 주목도 강화…대중성 확대
업계 “이른 더위에 소비자 잡아야…주도권 잡기 위한 마케팅 활력”

기사승인 2025-03-28 17:42:16
마트에 진열된 캔맥주. 쿠키뉴스 자료사진

맥주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국내 맥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카스와 테라가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 특히 기상청이 이달부터 5월까지 기온이 평년 평균과 비슷하거나 높을 가능성이 80%에 달한다고 전망한 가운데, 주류업계가 올 여름 맥주시장 주도권 쟁탈을 위해 입지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각각 카스와 테라의 패키지를 리뉴얼하고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카스 맥주.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는 다음달부터 카스의 프레시함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국내 맥주 시장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신선함’과 ‘혁신’의 가치를 강화해 더 큰 성취를 향해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카스는 폭포 같은 시원함, 신선함, 상쾌함을 이번 ‘비주얼 브랜드 아이덴티티’(VBI) 리뉴얼에 반영한다. 폭포를 의미하는 ‘카스케이드(Cascade)’에서 유래한 카스에 특유의 청량함과 역동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 혁신 정신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국내 대표 메가브랜드로서 카스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카스는 새로운 VBI를 전 제품 패키지에 적용해 한층 더 세련되고 정제된 이미지로 새 단장했다고 밝혔다.

카스 브랜드 관계자는 “브랜드 로고가 전면에서 한눈에 들어오도록 조정하고, 서체를 간결하게 정리해 가독성을 높였다”며 “배경에는 폭포를 연상시키는 방사형 직선 디자인을 적용해 카스 특유의 신선함과 청량감을 시각적으로 더 돋보이게 했다”고 전했다.

카스는 신규 디자인은 대표 제품 ‘카스 프레시’를 비롯해 ‘카스 라이트’, ‘카스 0.0’, ‘카스 레몬 스퀴즈’ 등 전 제품에 걸쳐 4월부터 적용된다.

테라 맥주.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테라는 ‘제2의 도약’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 6주년을 재도약 계기로 삼고 맥주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자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테라 브랜드에 ‘신선함’을 부여하는 신규 활동들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해 브랜드 가독성과 로고 주목도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출시 6년 만에 브랜드 모델도 변경하는 등 신규 광고물을 활용한 브랜드 이미지 재고에 나선다. 가정 시장 확대에 따른 시장세분화 전략으로 채널별 신규 확대하고, 소비자 편의성 증대 행사를 추가로 기획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대세감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대중성’도 확대한다. 또 자사 타 브랜드들의 인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마케팅과 인지도가 높고 테라의 청정 이미지와 적합성이 뛰어난 이종 업체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에 나선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테라 브랜딩과 음용 경험 제공을 위한 전국 야구장 마케팅은 물론, 전주가맥축제, 홍천강 별빛음악 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 및 맥주 페스티벌 연계 프로모션을 연중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평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로 맥주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여름이 되면 가정은 물론 야외에서도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며 “올해도 이른 더위가 예상되고 있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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