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에서 시작돼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경북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 추가되면서 26명으로 늘었다.
29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에 주민인 60대 남성 A씨가 병원에서 숨졌다.
A씨는 지난 25일 산불로 인해 중상을 입은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또 28일 오후 7시쯤 의성군 단촌면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은 B씨가 불길이 거셌던 지난 25일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로써 지난 22일 발생한 경북 산불 관련 사망자는 헬기 추락으로 숨진 박현우 기장을 포함해 모두 26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 사망자는 영덕 9명, 영양 7명, 안동과 청송 각 4명, 의성 2명이다.
경북 산불은 28일 오후 5시쯤 주불 진화가 완료됐지만 밤사이 의성, 안동, 청송 등에서 부분적으로 연기와 크고 작은 잔불이 발생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58대와 차량 537대, 3824명의 인력을 투입, 잔불을 정리했다.
또 3167명의 인력을 동원해 야간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산불로 인한 대피 인원은 3만4816명이며, 이재민 3773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