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시는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8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산불 예방과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구미시는 이날 소각행위 전면 금지와 산림 인접 지역 흡연 제한을 포함한 행정명령을 발령하며,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산불 감시 인력은 기존보다 30명 늘어난 186명이 투입됐으며, 근무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연장됐다.
야간 순찰을 강화해 재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는 공무원이 상시 배치돼 인화물질 점검과 계도 활동을 진행 중이다.
청명·한식을 앞두고 묘지 작업에 대한 대응도 강화됐다.
시는 묘지 작업 예정지를 파악하고 농협, 산림조합 등과 협력해 성묘객 계도와 안전 관리를 추진한다.
또 주요 행사 일정도 조정해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를 취소했다.
‘금오천 벚꽃페스티벌’과 ‘소상공인 희망페스티벌’은 공식행사 없이 축소 진행된다.
‘선산 산림휴양타운 기공식’과 ‘경북 어르신 도민 생활 체육대회’는 연기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산불은 한순간의 부주의로도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재난”이라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경각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인 만큼, 시는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