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경제사절단,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진주 방문

우크라이나 경제사절단,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진주 방문

한국·우크라이나, 산업경제·기술·교육·농업 등 다자간 업무의향서 체결

기사승인 2025-03-30 16:50:45 업데이트 2025-03-30 22:57:22
우크라이나 경제사절단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1박 2일간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진주를 찾았다.

이번 우크라이나 경제사절단 진주 방문에는 한국우크라이나뉴빌딩협회,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상공회의소, 주요 기업인과 대학교, 비정부기구(NGO) 등 60여 명이 함께해 범정부 차원이라 할 만큼 대규모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경제사절단은 진주시에서 한국·우크라이나 업무의향서 체결, 진주 K-기업가정신 특강, 기업인과의 간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27일 오후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국의 상공회의소, 대학교, 민간 재단 등이 참여하는 '한국·우크라이나 업무의향서'를 체결했다.

다자간 업무의향서 체결식에는 진주시, 한국우크라이나뉴빌딩협회, 경상국립대, 진주상공회의소,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대학·NGO 등 13개 기관·단체를 포함해 총 17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이양구 한국우크라이나뉴빌딩협회 회장, 안드리 카부네츠 우크라이나 비니차주 주정부 부지사, 크리스티나 자물라 리비우 주정부 부지사, 빅토리아 파르체브스가 비니차주 부지사, 크세니아 세메노바 키이우 국립항공대학 총장, 빅토리아 페트루셴코 비니차 국립의대 총장, 발레렐 코롤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부회장, 이리나 침발 유센코대통령재단 이사장, 볼로미디르 최 MTI 그룹 대표이사, 루드밀라 콜레바노라 UWFC 의장, 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이성갑 경상국립대 교학부총장, 조복래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업무의향서의 주요 내용은 △경제·산업 동향 등 정보 교환과 산업·투자·기술 교류 등 다양한 분야 협력관계 강화 △기술 세미나, 협력 워크숍, 네트워킹 행사 등 협력 △진주 K-기업가정신 세계적 확산 △청년들의 기업가정신 함양과 직업 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이어 조규일 시장이 '우크라이나 재건, 진주 K-기업가정신에서 배우다'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특강은 대표단의 가장 큰 관심사가 우크라이나 재건임을 감안해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끈 대한민국의 기업가정신을 배우기 위해 마련됐다.

조규일 시장은 먼저 진주남강유등축제·개천예술제·유네스코 창의 도시 등 진주의 우수한 문화예술 자원, 우주항공산업, 실크, 신선 농산물 등을 소개하고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조 시장은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다"며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이라는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진주 K-기업가정신이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 기업이 하나가 돼야 한다"며 "우국애민·사업보국·인재양성·사회적 책임정신을 함유한 인간 존중과 공동체 가치를 중시하는 진주 K-기업가정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사절단은 이날 저녁 진주의 기업인과 우크라이나 대표단 경제 교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진주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우크라이나 경제사절단 방문을 환영하고 기업인 간 교류를 목표로 개최된 간담회에는 우크라이나 경제사절단 60여 명, 조규일 시장, 백승흥 진주시의회 의장, 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조우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무, 진주 기업인 30여 명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우크라이나 기업인과의 교류를 통해 양 지역의 산업적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우주항공·실크·기계·신선 농산물 등 진주 주력 산업 분야에서 시장 진출 및 투자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우크라이나 고위급 경제사절단의 진주 방문을 환영한다. 대한민국도 우크라이나처럼 70여 년 전에 6·25 전쟁으로 국토가 폐허가 된 뼈아픈 경험을 한 만큼 현재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낙담하지 말고 우크라이나 상공인들이 중심이 돼 불굴의 도전정신을 발휘해 지금의 국난을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드리 카부네츠 우크라이나 비니차주 주정부 부지사는 "귀한 시간을 내어 우크라이나 경제사절단을 환대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지정학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을 이끈 진주 K-기업가정신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앞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세니아 세메노바 키이우 국립항공대 총장은 "우크라이나에는 꿈이라는 뜻을 가진 므리야라는 이름의 1대뿐인 세계 최대의 비행기가 있었는데 전쟁 중에 파괴되고 말았다"며 "우리는 므리야를 다시 제작할 예정이며, 진주시의 꿈과 진주 K-기업가정신을 담아 날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우크라이나 경제사절단은 지난 24일부터 인천을 시작으로 울산, 부산, 창원, 광주 등을 순회하며 경제협력 포럼,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9일 귀국했다.


◆진주시, '강남지구 도시재생사업'성과 가시화

차석호 진주시 부시장이 서서히 변화된 모습을 주민이 체감하기 시작한 '강남지구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도시재생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민협의체'를 격려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기반구축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강남지구 도시재생사업은 '뉴트로 강남, 물과 빛을 즐기자'라는 주제로 2020년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 5년차를 맞고 있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17억원으로 강남동, 망경동 일원(15만 4000㎡)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주요 사업은 희망물·빛(골목상권활성화), 공감물·빛(주거공동체활성화) 사업이다.

희망물·빛(골목상권활성화) 사업은 공예·민속거리 조성, JAR어울림센터 조성, 공감물·빛(주거공동체활성화) 사업은 청년머뭄사업, 스타트업플러스 주거지 개선사업 등으로 채워져 있다.

주요 거점시설인 청년머뭄센터, JAR어울림센터는 올 상반기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며, 지난 2023년 8월 준공된 함께머뭄센터는 주민주도 마을기업 설립을 통한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최근 강남지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4년과 2025년 2회에 걸쳐 추진한 '강남지구 노후점포 간판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노후점포 간판 정비사업은 강남지구 가로환경 개선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기존 간판 교체 및 메시지 간판 설치 등 53개소, 빈 점포 간판 철거 9개소로 진행됐으며, 방문객들에게 각 상점의 기능을 알리고 따뜻한 메시지 전달을 중심 방향으로 올 3월 완료됐다. 

강남지구는 노후점포 간판 정비사업을 통해 지역의 전반적인 시각적 이미지가 향상됐고, 정주 환경이 더욱 개선되면서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특히 강남지구만의 특색을 접목한 간판 정비사업으로 낙후된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야간 경관을 새롭게 연출함으로써 찾고 싶은 동네로 탈바꿈시켜 지역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해 주민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간판 조명 타이머 기능 추가로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는 1석2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됨에 따라 더욱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차석호 부시장은 "이번 노후점포 간판 정비사업을 통해 강남지구만의 특색 있는 상권이 형성되고, 밝아진 야간 경관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살기 좋고 방문객이 찾고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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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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