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신혼부부 위한 ‘미리내집’ 점검…올해 3500가구 공급

오세훈, 신혼부부 위한 ‘미리내집’ 점검…올해 3500가구 공급

“아이 낳을 용기 생겼다”…입주 부부들 기대감

기사승인 2025-03-31 15:30:28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 2’. 이예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저출생 대응책으로 추진 중인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신혼부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 시장은 31일 주형환 대통령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찾아 입주 예정 신혼부부 4쌍과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단지는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해 오는 5월까지 순차적으로 이주가 진행된다.

‘미리내집’은 시가 지난 2007년 도입한 장기전세주택(SHift)을 ‘신혼부부’에 특화한 두 번째 버전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녀 출산 시 거주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2자녀 이상 출산 가구에 대해선 시세보다 최대 20% 저렴하게 해당 주택을 매수 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혼부부는 “매일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집을 구하던 고생에서 드디어 벗어나게 됐다”며 “미리내집에 입주하면서 아이 낳을 생각도 하고 또 미래에 대한 설계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7월 첫 물량인 올림픽파크포레온(300가구)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총 1022가구의 미리내집을 공급했다. 일부 단지는 최고 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신혼부부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지난해 8월 모집해 52.9대1(무자녀 대상 59㎡)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도 이날부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및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과 행정규칙 개정안을 시행했다. 신혼·출산가구에 대한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주거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겼다.

시는 이에 발맞춰 정부와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장기전세주택 만기물량을 활용해 출산에 따른 이주지원과 우선매수 기회 등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자녀 이상 가구는 기존 10년에서 입주 3년 차부터 넓은 평형으로 이주할 수 있게 바꾸고, 우선매수청구권도 기존 20년에서 10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 미리내집 35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파트뿐만 아닌 비아파트형 미리내집 등 공급 유형도 다각화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40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시는 다음 달 제4차 미리내집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문 아이파크자이(동대문구), 중화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중랑구) 등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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