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심장 TK’ 윤 대통령 파면에 엇갈린 반응

‘보수 심장 TK’ 윤 대통령 파면에 엇갈린 반응

시민단체와 야권은 ‘환영’ 일부 시민은 ‘반발’

기사승인 2025-04-04 15:56:01
4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되자 환호하고 있다. 최태욱 기자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의 반응은 엇갈렸다.

시민단체와 야권을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갈등과 분열이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하면서 무엇보다 헌재 결정 승복과 국민 화합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탄핵심판을 생중계한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는 동성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세력을 과거로 묻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전원 일치로 윤석열 파면 결정을 내린 헌재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제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대구시당은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 대구시민의 승리”라며 “다시는 윤석열과 같이 국민의 신임을 배반하는 자가 등장할 수 없도록 민주주의의 기초를 더욱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빼앗긴 일상을 시민이 직접 되찾았다. 시민이 이겼고, 봄이 왔다. 이제 윤석열은 감옥으로 보내고 우리는 미래로 가자”고 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윤석열 파면은 사필귀정이다. 이제 윤석열 일당의 내란 음도 시도를 단호히 처벌하고 민주주의를 더 강고 다채롭게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민주시민으로서 우리는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제는 갈등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통합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경북 의성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영재(40)씨는 “그동안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탄핵 정국이 끝났지만 박근혜에 이어 또 보수 정권 대통령이 탄핵됐다는 것은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회사원 최진영(51)씨는 “재판관 전원 일치 판결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파면은 당연한 결과다. 두 번 다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12·3 내란에 가담한 윤석열 일당을 신속하고 엄중하게 처벌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서문시장의 한 상인은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계엄령은 민주당의 연이은 탄핵과 특검, 예산삭감 등으로 국정이 마비된 상태에서 대통령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60대 택시기사 김용권씨는 “이러다 정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니냐. 민주당의 독재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여당을 지지하지만 이제 국회가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주부 안효심(50)씨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지만 이제는 여야와 국민이 합심해 서민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은 “예상했던 결과다. 여야와 국민 모두가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고 국가적 재난 상황인 산불 피해 복구와 침체된 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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