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성사랑위원회원는 4일 '원주시 소초면의 치악산면 명칭 변경 추진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통해 "치악산은 원주와 횡성을 아우르는 공동 자산으로, 특정 지역이 명칭을 독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소초면의 명칭 변경은 횡성군민의 정체성과 치악산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특히, 치악산은 횡성군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횡성군민의 삶과 정체성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점에서 명칭 변경이 지역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번 성명은 치악산국립공원을 행정구역으로 공유하는 원주시와 횡성군 간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지역 정체성과 상징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주민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명서 횡성사랑위원회 위원장은 "치악산은 횡성, 원주 모두에게 중요한 유산이며, 이를 한쪽이 독점하려는 시도는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명칭 변경에 단호히 반대하며, 치악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