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또 대마 잡았다…이지현, 신진서 꺾고 입신최강전 우승 [바둑]

[속보] 또 대마 잡았다…이지현, 신진서 꺾고 입신최강전 우승 [바둑]

기사승인 2025-04-07 20:51:42 업데이트 2025-04-07 21:00:33

바둑계 전문가들 모두의 예상을 깬 이변이 일어났다. 4월 한국 랭킹 4위에 오르며 개인 최고 랭킹 기록을 경신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지현 9단이 세계 바둑 최강자 신진서 9단을 번기 승부에서 격침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최종 3국이 7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백을 쥔 이지현 9단은 178수 만에 신진서 9단의 흑 대마를 모두 잡고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 승리로 이 9단은 종합 전적 2-1로 맥심커피배 정상에 올랐다.

결승1국과 결승3국을 승리하면서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이 9단은 신진서 9단을 상대로 승리할 때마다 대마를 잡는 모습을 선보여 바둑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지현 9단은 1국에서 신진서 9단의 대마를 포획하면서 94수 만에 승리했다. 최종 3국 역시 이지현 9단의 맹공에 대마가 속절없이 잡힌 신 9단이 항서를 쓰면서 승부가 끝났다.

이지현 9단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기대를 안 했기 때문에 엄청나게 기쁘다”면서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9단은 “상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상대의 실수를 노리기보다는 제가 잘 두려고 노력했다”면서 “대국을 앞두고 수읽기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수읽기 대결에서만큼은 우위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자는 전략을 펼쳤다”고 결승 시리즈를 돌아봤다.

최근 한국 랭킹 4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이 9단은 “책임감을 더욱 가지게 됐다”면서 “국내 대회 성적으로 랭킹을 올린 만큼 세계대회에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국내 대회에서는 목표를 다 이룬 것 같다”면서 “세계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더 잘해서 신진서 선수를 도와주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 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로 진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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