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시대를 바꿔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가장 약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광화문 광장은 역사적인 이정표가 있다. 거기서부터 시대를 바꿔야 한다”며 “집회 성향이 다르지만 애국심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선출마로) 무엇이 된다는 것보다 국가의 위기로 착잡하다”며 “어떻게 우리가 재도약할지 관심이 집중돼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내 첫 대선출마 결심’에 관해 “각오를 단단히 했다. 우리나라가 치러본 대선 중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먼저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왜 안철수를 선택해야 하냐’는 물음에 “2기 트럼프 행정부를 포함해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다. 저는 이를 풀어낼 유일한 후보”라며 “가장 도덕적인 후보로 정치 시작과 함께 제 재산의 절반을 기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단일화’ 문제에 관해 “당시 한쪽은 범죄 혐의자였고, 다른 쪽은 정치 경험이 부족했다. 범죄 혐의자보다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분을 밀어주는 게 맞다는 판단을 했다”며 “그러나 이렇게 비상계엄으로 끝날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가장 약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율은 50%지만, 이 대표의 지지율은 35% 정도다. 유보층도 역대 최고로 높은 상황”이라며 “각 분야에 전문성을 드러내고 도덕성이 있다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선언식에 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탄핵 찬반 의견은 달랐지만, 헌법재판소(헌재)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이제는 (이 대표를) 이기는 게 우리의 지상과제”라고 강조했다.